미 대선 '개표 끝날 때까지 모른다'…대혼전에 불복사태 오나

입력 2020-11-04 20:57   수정 2020-11-05 13:59

미 대선 '개표 끝날 때까지 모른다'…대혼전에 불복사태 오나
트럼프, 6개 경합주 중 4개 우위…바이든, 공화 텃밭 애리조나 확보
박빙에 개표 지연되면 우편투표 유효성 놓고 소송전 가능성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안용수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대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경합지에서 약진하면서 오히려 다소 우세한 형국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표 결과가 혼전 양상을 띠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양측의 선언과 달리 박빙 승부인 상황에서 미개봉 상태인 투표함을 열기 시작하면 결과는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투표의 유효성을 놓고 소송전도 예고함에 따라 미국은 한동안 대선 정국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 트럼프, 경합주서 예상 밖 선전…바이든, 애리조나 승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승리를 거두며 대권을 거머쥐게 됐던 6개 주 가운데 4개 주에서 앞서 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의 4일 오전 6시(현지시간) 발표를 기준으로 북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12.7%포인트(74% 개표), 미시간 4.4%포인트(80% 개표) 앞섰다.
또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에서 3.4%포인트(96% 개표), 노스캐롤라이나 2.4%포인트(95% 개표) 차이로 각각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앞서던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0.3%포인트(89% 개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고, 선벨트에 속하는 애리조나에서도 5.0%포인트(82% 개표) 차이로 이기고 있다.
결국 기존 경합주를 중심으로 ▲알래스카(3·이하 선거인단 숫자) ▲조지아(16) ▲메인(4) ▲미시간(16) ▲네바다(6) ▲노스캐롤라이나(15) ▲펜실베이니아(20) ▲위스콘신(10) 등 8개 지역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캠프는 4년 전 승리를 떠올리며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바이든 캠프는 승기를 잡은 애리조나가 경합주에 속하지만,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다는 데 고무됐다.

다만 대선 당일 현장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의 개표 시차에 따라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돼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최종 결론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트럼프·바이든 서로 "승리했다"…대선불복 사태 우려
바이든 후보는 4일 0시 40분께 "대선 승리로 가는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며 "모든 표가 개표가 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곧바로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이겼다"고 밝혔다.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뒤바뀔 수 있지만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
양측 모두 승리를 선언할 만큼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면서 대선 불복 사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번 선거를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며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제기한 데다 실제로 이에 대한 소송전도 벌였던 만큼 우편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힐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직전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하고 인준까지 끝낸 만큼 대법원이 확실한 보수 우위로 굳어져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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