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릭스 끌어안기'…신산업혁명 혁신센터 만든다

입력 2020-11-18 10:26  

중국 '브릭스 끌어안기'…신산업혁명 혁신센터 만든다
샤먼에 설치…회원국간 5G·AI 등 첨단 산업 협력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내년에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첨단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신산업혁명 혁신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미중 패권 대결을 위해 중국이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막대한 차이나머니로 브릭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여 첨단 기술 확보를 가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회의에서 브릭스 경제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신산업혁명 혁신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세계 시장과 통합, 글로벌 협력 강화, 전 세계 성장을 위한 기회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 신산업혁명 혁신센터는 지난달 브릭스 산업장관 회의에서 중국 측이 브릭스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혁신 기반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디지털 시대로 전환, 5G,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천쉬룽(陳須隆)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브릭스 혁신센터는 AI, 클라이드 컴퓨팅, 우주 협력, 의료 기술, 디지털 전환, 녹색 에너지 혁신에 주력하며 생활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도 많다"고 말했다.

쑹쿠이(宋魁) 현대중러지역경제연구원 원장은 "디지털화, 첨단 및 신기술 산업 발전 시대에 들어서면서 브릭스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브릭스 회원국 가운데 중국은 전략적 연대 관계인 러시아와 신소재, 항공우주, 5G, 로봇 과학, 항법 시스템 등 신흥 산업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며 이번 혁신센터 설치를 통해 밀월 관계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이 이제는 단순한 무역이 아니라 광범위한 이슈에 초점을 맞춰 생활 수준을 넓히고 경제 회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브릭스 혁신센터를 중국에 설치한다는 것은 중국 주도로 이뤄진다는 의미"라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을 겨냥해 브릭스를 앞세워 첨단 기술 확보를 가속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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