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심화…11월 전국 주택 전셋값 7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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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1 11:00   수정 2020-12-01 15:07

전세난 심화…11월 전국 주택 전셋값 7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전세난 심화…11월 전국 주택 전셋값 7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수도권은 5년7개월 만에 최고…서울도 5년 만에 최대 상승
매맷값도 다시 상승세…지방·광역시 '들썩'이며 강세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7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최근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집값 상승 폭은 서울·수도권보다 지방·광역시가 더 컸다.


◇ 서울 전셋값 '강남4구'가 견인…울산·세종 등 지방도 강세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전셋값 변동률은 올해 1월 0.28%에서 시작해 2∼5월에는 매달 감소해 5월 0.09%까지 내려갔으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10월 0.47%로 소폭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다시 지난달 0.66%로 반등해 상승 폭을 키웠다.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크게 늘어 전세 물건이 줄었고, 집주인들이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감정원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와 거주요건 강화, 매물 부족 등을 전셋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전셋값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방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올랐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74% 올라 전달(0.56%)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2015년 4월(0.87%)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1.28% 올라 전월(0.68%)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2008년 10월(1.29%)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0.75% 올라 전달(0.67%)보다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서울도 0.53% 올라 전달(0.35%)과 비교해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1월(0.7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은 이른바 '강남 4구'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구(1.13%)와 강남구(1.08%)는 반포ㆍ대치동 등 인기 학군 지역 위주로,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강동구(0.91%)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67%)는 사당·대방·동작동 역세권 위주로 각각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연수·서구 신축 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는 용인·고양·남양주시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도 모두 주택 전셋값이 전달보다 올랐다.
울산이 1.18%에서 1.50%로 올라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고, 대전이 0.86%에서 0.88%로, 부산이 0.36%에서 0.75%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대구는 0.35%에서 0.69%로, 광주는 0.14%에서 0.33%로 각각 전셋값이 전달보다 올랐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전달 0.39%에서 지난달 0.58%로 더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4.30%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5.78% 상승 이후 5.69%(9월), 5.48%(10월), 4.30%(11월) 등으로 상승률이 매달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4%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셋값이 38.88%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전국 집값, 3개월 상승폭 둔화하다 다시 상승폭 키워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54% 올라 전달(0.3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0.61%로 정점을 찍은 뒤 8∼10월 0.47%, 0.42%, 0.32%로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가 지난달 0.54%로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5대 광역시가 10월 0.55%에서 11월 1.01%로 오름폭이 확대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19일 5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이 0.55%에서 1.28% 상승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구별로 보면 부산 해운대구가 3.54%, 연제구가 2.09% 상승해 크게 올랐다.
울산도 0.62%에서 1.08%로 상승 폭이 컸다.
대구는 0.75%에서 1.06%로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수성구가 2.69% 상승을 기록했다.
대전은 0.81%에서 1.02%로, 광주는 0.09%에서 0.23%로 모두 전달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방도 0.34%에서 0.58%로 상승률이 높아졌고, 8개도(0.18%→0.29%) 역시 오름폭이 전달보다 커졌다.
세종시는 주택 매맷값 상승률이 0.94%로 전달(1.43%)보다 낮아하면서 5월(0.32%) 이후 6개월 만에 상승률이 1% 아래로 내려갔다.
수도권은 10월 0.30%에서 11월 0.4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이 0.16%에서 0.17%로 오름폭을 소폭 키우는 데 그쳤으나 인천은 0.21%에서 0.42%로 오름폭이 2배 커졌다.
서울 집값은 중랑구(0.33%), 광진구(0.24%), 성북구(0.24%) 등의 중저가·신축 단지 위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초구(0.13%), 송파구(0.10%), 강남구(0.08%) 등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경기는 0.41%에서 0.74%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가 4.62%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양시 덕양구(1.6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서울 집값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전세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나 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은 교통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역세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올라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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