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시장 위축 지속…평균 대출금리 연 17%로 내려

입력 2020-12-30 12:06  

대부업시장 위축 지속…평균 대출금리 연 17%로 내려
대출잔액 9천억 줄고 이용자도 20만명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업계 외형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대출 금리는 17.0%로 반년 전보다 0.9%포인트(p) 내렸고, 급전 신용대출 위주였던 시장 구조는 담보대출이 증가하는 등 다변화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 6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5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9천억원(5.5%) 줄었다. 2018년 말 17조3천억원까지 늘었던 대부업 대출잔액은 2019년 15조9천억원으로 줄어든 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부업 이용자는 총 157만5천명으로, 작년 말 대비 20만2천명(11.4%) 줄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17년 말 247만3천명, 2018년 말 221만3천명, 2019년 말 177만7천명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금감원은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1인당 대출잔액은 955만원이었다. 담보대출이 늘면서 1인당 대출잔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업권 대출은 과거 급전 신용대출 공급 위주였지만, 부동산담보 대출이 늘면서 다변화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올 6월 신용대출 잔액은 7조9천억원, 담보대출은 7조2천억원이다. 대형 대부업자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신규영업을 중단하면서 신용대출은 작년 말에 비해 11.9%가 줄었고, 같은 기간 담보대출은 2.7%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말 23.6%에서 올 6월 47.8%까지 커졌다.

6월 말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작년 말보다 0.9%포인트 하락, 이용자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21.1%→20.4%, 담보대출은 13.8%→13.3%로 내렸다.
2017년 말 21.9%였던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말 19.6%, 2019년 말 17.9%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체율은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 기준 8.6%로 작년 말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액은 줄고 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총 8천455개다. 작년 말보다 101개 많은 것으로, 주로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대부중개업자를 중심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대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미준수, 불법 채권 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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