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앞바다 추락 인니 여객기 이륙 후 4분 무슨 일이

입력 2021-01-10 13:22   수정 2021-01-10 15:26

자카르타 앞바다 추락 인니 여객기 이륙 후 4분 무슨 일이
1만900피트 상승 후 20여초만에 곤두박질…구조 신호 없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9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한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은 이륙 후 불과 4분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10일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항공 당국에 따르면 SJ182편은 당초 전날 오후 1시40분(현지시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3시15분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이륙이 미뤄져 오후 2시36분 이륙했다.



이와 관련해 SJ182편이 운항한 지 26년 된 B737-500 노후 기종이라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스리위자야항공 측은 "폭우 때문에 이륙이 늦어졌을뿐, 항공기 상태는 양호했다"고 주장했다.
62명을 태운 SJ182편의 고도는 이륙 1분 뒤인 2시37분 1천700피트였고, 조종사는 관제탑에 순항고도(cruising altitude)까지 고도를 높이겠다고 교신했다.
이어 2시39분께 1만900피트까지 올라간 뒤 2시40분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레이더상으로 여객기가 자바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초다.




레이더 분석 전문가는 오후 2시40분05초부터 이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그때부터 여객기 고도가 떨어지기 시작해 2시40분14초에 8천950피트, 2시40분20초에 5천400피트, 그리고 2시40분27초에 250피트를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사라졌다.
비행기 고도가 250피트일때 속도는 358노트(시속 663㎞)로 치솟아 이륙후 가장 빠른 속도였다.
레이더 궤적을 보면 여객기가 동력을 잃고 바다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전했다.
관제탑은 2시40분 여객기가 당초 목표 방향(0.75도)이 아닌 북서쪽을 향하자 기장에게 방향을 보고하라고 교신했으나 순식간에 연락이 끊겨버렸다고 교통부는 설명했다.
SJ182편은 추락시 아무런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관제탑뿐만 아니라 호주 등 인접국 관제탑에서도 아무런 신호를 받지 못했다.





수색 당국은 여객기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선박과 잠수부, 항공기를 총동원해 수색 중이다.
해당 지점 해역에서는 비행기 동체 파편과 유류품 등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사고기가 아무런 구조 요청 없이 사라졌기에, 블랙박스를 회수해야 사고원인이 규명될 전망이다.
수색팀은 블랙박스에서 송출되는 것으로 보이는 신호를 찾아내 접근 중이다.
항공 사고조사 전문가는 "지금은 정보가 부족해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사고기 운항 궤적을 볼 때 조종사 실수, 항공기의 치명적 결함, 의도적 추락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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