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인 3천400명, 한국 취업비자 받고도 발묶여…코로나 때문"

입력 2021-03-16 17:44  

"인니인 3천400명, 한국 취업비자 받고도 발묶여…코로나 때문"
매년 고용허가제로 5천∼7천명 한국 취업했으나 작년은 641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노동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취업비자를 받고도 한국에 들어가지 못한 자국 노동자가 최소 3천4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6일 인도네시아 해외송출보호청(BNP2TKI)의 타탕 부디 우타마 라자크 부청장은 국회에 출석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서, 한국으로 갈 예정인 근로자 3천400명이 들어가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잘 처리한 캄보디아 등 다른 나라 근로자는 한국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줄어야만 한국이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3천400명 가운데 615명의 한국 취업비자는 이미 만료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산업인력공단 인도네시아 EPS(Employment Permit System)센터는 연합뉴스 특파원과 통화에서 "지난해 코로나 사태 여파로 고용허가제에 따라 한국에 취업한 인도네시아인 근로자는 641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본래 2004년부터 양국 정부 약정에 따라 매년 인도네시아인 근로자 5천∼7천명이 한국어 능력 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한국행 기회를 얻었다.
2019년 가을 기준으로 누적해서 총 9만명이 한국에서 일했고, 6만여 명이 복귀하고 3만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주로 제조업과 어업 분야에서 일한다.
지난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른 인원이 2만명에서 1만명으로 줄었고,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은 인원도 3천400명 정도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새해 들어 하루 1만명이 넘게 증가하다가 이달 들어 하루 5천명 안팎으로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전체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검사율 자체가 떨어진다.
누적 확진자는 142만5천여명, 사망자는 3만8천여명이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인도네시아인은 누적 142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인들은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갈 기회를 '복권 당첨'에 비유하기에, 속히 다시 한국에서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서 일하면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라 월 최저 182만원을 받고, 기술이 숙련되거나 야근, 특근을 하면 250만원 넘게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보통 월급의 30%를 한국에서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 70%를 인도네시아에 송금한다고 산업인력공단 관계자가 전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