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美대북정책 검토결과 공유…정의용 "현실적·환영"(종합)

입력 2021-05-03 21:26  

한미 외교, 美대북정책 검토결과 공유…정의용 "현실적·환영"(종합)
런던서 47일만에 또 외교장관회담…정상회담 준비·한반도정세·백신 논의
5일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예정…"한미일 뒤 한일 만나게 될 것"


(런던·서울=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한상용 기자 = 한국과 미국이 두 달 만에 다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에 끝낸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다.
한국은 미국의 이러한 검토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그로스베너호텔에서 약 45분간 회담하고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외교장관의 대면 회담은 지난 3월17일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측이 서울에서 만난 이후 47일만이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대면 개최하는 것 자체가 미국이 한미동맹을 매우 중시하고 한미동맹이 포괄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고, 정 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했다.
정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세계뿐 아니라 한국에도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었다"며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구상 간 연계협력, 코로나19 관련 백신 분야 협력, 기후변화·민주주의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지난 3월 서울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 이은 이번 대면 회담, 이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은 양국간 공고한 동맹관계의 현주소를 대변한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회담 후 연합뉴스와 만나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뭘 해야 할지와 북한 관련해서 잘 준비해왔고 우리도 할 얘기를 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한미일 3자 회담을 할 테니 그때 북한 관련해서 더 집중해서 얘기하려고 하며, 회의 중에도 곁가지로 종종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5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 관해서는 "한미일이 만난 뒤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연이어서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오늘 저녁에 런던에 도착하려다가 블링컨 장관이 처음에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서둘러왔다"며 "오늘 이어서 한미일도 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잘 안 맞았다.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는 4∼5일 이틀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으며 이날 블링컨 장관과 회담이 첫 공식 일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정 장관에 앞서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가장 먼저 만났다.
한편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 것과 관련, "내용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며 잘 검토하면 그런 얘기를 못할 것이다. 북한에 관해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에 관해서만 얘기하고 미국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최종 내용을 파악할 때까지 입장 표명을 자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도 매우 조심스러워한다"며 대북전단 관련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은 국내 인민들에게 공개되는 노동신문에 실렸지만 미 국무부 성명을 비판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은 게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merciel@yna.co.kr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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