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반대' 美 교사노조도 가을 재개 호응…"백신맞고 거리두기"

입력 2021-05-14 02:49  

'등교반대' 美 교사노조도 가을 재개 호응…"백신맞고 거리두기"
美교사연맹 회장 "학급 규모 줄이고 마스크 착용"…WP "대면수업 거부 1년만"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정부가 가을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가운데 안전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교사노조가 이에 호응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원노조인 미국교사연맹(AFT) 랜디 와인가튼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조합원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학교가 문을 열고 주5일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와인가튼 회장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올가을에 공립 학교의 문을 전면 재개방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전면 등교 언급은 교사노조가 대면 수업을 거부한 지 1년 만에 나온 것"이라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는 전국 모든 지역사회에서 논쟁거리가 돼 왔다"고 전했다.
와인가튼은 그간 대면 수업을 원하지만 안전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해왔다.
미국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수업으로 전면 전환하다가 백신 접종이 가속화한 올봄부터 부분적으로 등교하고 있다.
미 정부는 주5일 등교 재개가 교육 정상화와 학생 정서 발달은 물론 부모가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정상화의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올가을에는 주5일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 역시 "9월에는 모든 학교가 모든 학생을 위해 종일 대면 수업을 재개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와인가튼 회장은 대면 수업 재개가 "위험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위험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학생 간 거리 두기 등의 조치로 관리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처럼 3피트(약 91㎝)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교사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각 학급의 규모 축소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급을 더 작게 만들고 이를 위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 학기 직전인 올여름에 관련 작업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미 당국이 12∼15세 청소년에 대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는 점과 AFT 소속 교사 89%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거나 그러길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학교 전면 개방 주장의 또 다른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와인가튼 회장은 새로운 연방 자금이 학교가 다양한 보호조치를 이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AFT가 올여름에 500만 달러 규모의 학교 복귀 캠페인을 벌인다면서 "우리가 학교로 완전히 돌아갈 때까지 미국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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