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폐쇄·단속, 전역으로 확대(종합)

입력 2021-06-10 10:51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폐쇄·단속, 전역으로 확대(종합)
중국 정부가 막았나…"가상화폐거래소 인터넷 검색 안 돼"


(서울·상하이=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중앙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와 채굴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가운데 가상화폐 채굴장 단속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의 칭하이성은 전날 밤 발표한 '각 종류의 가상화폐 채굴 프로젝트 전면 폐쇄에 관한 통지'에서 관내의 모든 가상화폐 채굴장 가동을 전면 중지시킨다고 밝혔다.
칭하이성은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등록한 업체 외에도 빅데이터센터나 슈퍼컴퓨터센터 등 다른 업종으로 등록해 몰래 가상화폐 채굴을 하는 업체들도 철저히 색출해 낼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들이 가상화폐 채굴 업체에 사업 공간이나 전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칭하이성은 중국에서 네이멍구자치구에 이어 공식적으로 채굴장 전면 폐쇄를 선언한 두 번째 성(省)급 행정구역이다.
지금껏 중국에서는 석탄 발전 의존도가 높고 전력이 부족한 네이멍구자치구가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에 가장 큰 적극성을 보였지만 전력 사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쓰촨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칭하이성, 윈난성 등 서부의 성급 행정구역들은 채굴장 단속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21일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는 강경 원칙을 밝힘으로써 가상화폐 채굴장 단속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관측이 대두했다.
가상화폐를 채굴한다는 것은 거래가 이뤄지도록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고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를 광산에서 금 같은 귀한 광물을 캐는 행위에 빗대 '채굴'이라고 부른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검색이 안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百度)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등에서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OKEs, 후오비 등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상화폐 단속을 선언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인데스크 등도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인터넷 접근 차단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본사를 싱가포르 등 역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인 상대 영업을 계속해왔다.
이에 최근 중국은 자국 내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가상화폐 거래를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가상화폐 생태계를 떠받치는 '채굴'까지 근절하겠다고 선언해 비트코인 등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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