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년간 아파트값 많이 오른 상위 3곳은 '노도강'

입력 2021-07-11 10:35   수정 2021-07-11 14:31

서울서 1년간 아파트값 많이 오른 상위 3곳은 '노도강'
KB통계로 3.3㎡당 도봉 41%·노원 40%·강북 31% 상승
도봉 25위→21위로 4계단, 노원 20위→17위로 3계단 도약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천433만원으로, 지난해 6월(3천562만원) 대비 24.4% 올랐다.

구별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도봉으로, 2천135만원에서 3천11만원으로 41.0% 상승하면서 단숨에 3천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쌌던 도봉구는 지난달에는 은평구(2천981만원), 강북구(2천920만원), 중랑구(2천813만원), 금천구(2천661만원)를 제치고 4계단이나 올라섰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49.94㎡는 지난달 1일 최고가인 6억4천700만원(3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6월 18일 4억원(5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2억5천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도봉구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에서는 창동뿐 아니라 쌍문동과 방학동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창동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정차 등 교통 호재도 많은 점이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의 3.3㎡당 아파트값은 작년 6월 2천471만원에서 3천464만원으로 1년 동안 40.2% 올라 도봉구에 이어 서울에서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노원구는 작년 6월 서울 25개 구 가운데 20위였으나 작년 8월 구로구를, 올해 1월과 6월 각각 관악구와 종로구까지 넘어서며 17위에 이르렀다.
노원구는 강서구(3천610만원), 동대문구(3천568만원), 서대문구(3천509만원), 성북구(3천488만원)와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97㎡는 지난달 17일 10억5천만원(16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 10일 같은 면적 15층이 8억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2억5천만원이 뛴 것이다.
이 단지 근처에서 영업하는 한 중개업소 대표는 "광운대역과 가까운 단지로 역세권 개발 사업과 GTX C노선 정차 호재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이따금 거래되는 물건이 최고가를 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북구는 작년 6월 2천237만원에서 지난달 2천920만원으로 30.5% 올라 도봉·노원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가격이 많이 뛰었다.
구로구(29.3%)와 강동구(28.8%), 중랑구(28.3%), 은평구(27.3%), 성북구(27.2%), 관악구(26.2%), 서대문구(26.0%), 동작구(25.9%), 동대문구(25.1%), 송파구(24.7%)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용산구(15.7%), 강남구(16.1%), 종로구(18.5%), 서초구(18.8%), 광진구(19.4%)는 10%대 상승에 그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노·도·강 아파트값 상승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남권과 도심부 고가 주택에 집중된 것에 따른 풍선효과"라며 "서울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하면서 구매력에 한계를 느낀 중산층과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싼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값이 특히 많이 오른 도봉과 노원은 재건축과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이라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매수에 가세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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