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밝혀질까…미 거주 아이티 의사 체포

입력 2021-07-12 10:39   수정 2021-07-12 11:29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밝혀질까…미 거주 아이티 의사 체포
아이티 경찰 "배후 기획자 중 한 명…보안회사 통해 용병 고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아이티 경찰이 미국에 거주하는 아이티 의사 1명을 용의자로 추가 검거했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아이티 국적의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체포했다며, 그가 대통령 암살을 배후에서 기획한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고 EFE통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샤를 청장은 "일당의 (도주) 진로가 막혔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에마뉘엘 사농이었다"며 그의 집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로고가 적힌 모자와 탄약, 차량 2대, 도미니카공화국 자동차 번호판 2개 등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발생한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에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가담했으며, 이중 미국인들을 포함해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미국에 본사를 둔 베네수엘라 민간 보안회사 CTU를 통해 이들 콜롬비아 '용병'을 고용한 것이 바로 사농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농은 지난달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일부 콜롬비아 용병들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아이티에 들어왔다.
용병들은 당초 사농을 경호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이후 모이즈 대통령 체포로 임무가 바뀌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아이티계 미국인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초 임무는 대통령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2019년 발부된 체포영장을 근거로 대통령을 체포해 대통령궁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궁에서 사농을 새 대통령으로 세우려 했다는 것이다.
마이애미헤럴드는 사농이 20년 이상 플로리다주에 거주했다며, 2013년에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기록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아이티 경찰은 사농과 접촉한 또 다른 배후 조종자 2명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이즈 대통령 경호 책임자들도 사건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가택연금 중이라고 마이애미헤럴드는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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