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美정책 기조 명확해졌다"

입력 2021-08-20 16:40  

대만,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美정책 기조 명확해졌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총통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어' 관련 발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둔한(張淳涵) 총통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만에 대한 약속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군의 주력 자주포 M109A6 팔라딘 40문 등 7억5천만 달러(약 8천839억 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처음 승인한 점과 대만관계법, 6대 보장 이행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양측간 안정적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추진, 이념이 유사한 파트너들과의 관계 증진, 자유민주의 보편적 가치 수호,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과 번영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외교부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가 대만의 안보에 대한 약속을 명확하게 재천명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대만 외교국방위원회 왕딩위(王定宇)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공개된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만을 한국,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동맹국으로 동등하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대통령이 대만이 직면한 것은 외부의 적이며 대만은 완전한 국가 및 정부라고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이같은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내 대만의 정책 기조가 전략적 명료성의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자빈(鍾佳濱) 민진당 입법위원은 대만이 비문명과 비인도적인 정권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더욱 동맹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대만의 처지를 이해한 미국이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인 뤼리스(呂禮詩) 전 대만 해군학교 교관은 페이스북에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대(對)대만 정책이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료성'으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뤼 전 교관은 36년 간 상원의원을 활동하면서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말실수한 것이 아닌 대통령의 태도가 매우 명확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의 5조(Article Five)를 거론한 뒤 대만도 비슷한 보호 대상이라는 견해를 언급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한 것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