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루마니아서 추가 구매…"루마니아가 먼저 제안"

입력 2021-10-02 17:00  

화이자 백신 루마니아서 추가 구매…"루마니아가 먼저 제안"
화이자·모더나 150만3천회 분 도입 이어 43만6천 회분 추가 구매
"루마니아 신규 확진 역대 최대에도 한국과 협력 고려해 제안"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한국 정부가 루마니아의 제안으로 화이자 백신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루마니아의 화이자 백신 43만6천 회분이 이날 오후 2시 36분께 DB2023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루마니아로부터 화이자 백신 105만3천 회분을 구매했고,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의료물품 등과 교환하는 상호 공여 방식으로 받았다.
이번에 추가 구매한 백신은 벨기에 화이자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이달 31일 또는 12월 31일이다.
외교 소식통은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는 루마니아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루마니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한-루마니아 간 합의와 양국 관계 등을 고려해 루마니아 측이 추가 판매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달 30일 1만2천32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오해와 불신 때문에 루마니아의 접종률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백신 2차 접종률은 지난달 29일 기준 28.1%로 EU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낮다.
외교 소식통은 "루마니아에서는 백신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다만, 루마니아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시행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루마니아에서 백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한국과 루마니아는 의료·방역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진단키트 확보에 사활을 걸던 지난해 3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국에서 1천500만 유로 상당의 RT-PCR 진단키트를 수입할 수 있었다.
당시 루마니아 정부는 한국산 방역 물품을 긴급 수송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수송기를 한국으로 보냈고, 인천공항에 착륙한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양국 간 협력은 긴밀하게 이어졌으며, 지난 8월 한국이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자 루마니아 정부는 자국에 보유 중이던 화이자 백신을 한국에 재판매했고 모더나 백신은 상호 공여 형식으로 한국산 의료기기 등과 교환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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