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화 있는 갈등기' 진입?…북핵·무역 속속 소통

입력 2021-10-11 18:01   수정 2021-10-11 18:06

미중 '대화 있는 갈등기' 진입?…북핵·무역 속속 소통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 간의 고위급 회담 이후 북핵, 무역 등 분야별로 후속 대화를 진행해 주목된다.
11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9일 전화 통화를 갖고 교착 상태에 있는 북핵 협상의 재개 방안과 관련해 협의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부총리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9일 진행한 영상 통화에서 무역합의 이행과 미중간 무역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취리히 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간의 첫 회담을 연내에 영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미뤄 최근 진행된 미중간 분야별 소통은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초보적 조율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중 간 소통과 관련, 외교가에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긴 샅바싸움을 이어가던 미중관계가 '대화 없는 갈등' 국면을 지나 '대화 있는 갈등' 국면으로 진입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관계의 미세한 변화는 지난달 9일(미국시간) 미중 정상간 전화통화에 이어진 9월 25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석방을 통해 그 가능성이 보였고, 취리히 회담으로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외교가에서 나온다.
3월 미국 알래스카, 7월 중국 톈진(天津)에서 각각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첨예한 입장 차 속에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전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7월 중국의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톈진 회담에서 중국은 요구사항과 '레드라인' 내역을 미국에 전달하고 , 그 사실을 거의 실시간으로 자국민에게 알렸다.
회담이라고는 하지만 의견 접근 없이 자기 할 말만 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그러나 '중립 코너'인 취리히에서는 조금 달랐다. "책임있는 경쟁"을 강조한 미국과 "미중관계를 경쟁으로 정의하는 데 반대한다"는 중국간에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으나 상호 비방과 자기 주장으로 일관하는 수준은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았다.
취리히 회담에서 양측이 대화를 통해 양국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에 공감했기에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데 합의하는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분간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양국 관계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커스(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파트너십) 결성을 통해 드러난 미국의 중국 포위 구상과 이 같은 구상을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며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중국 입장 사이의 간극은 단기간에 좁혀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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