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전 보좌관 "미 상원의원에게 성추행 당해"

입력 2021-10-27 16:47  

힐러리 전 보좌관 "미 상원의원에게 성추행 당해"
"'미투' 폭로에도 대법관 된 캐버노 보며 옛 기억 떠올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오랫동안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후마 애버딘이 과거에 미국 상원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한 일이 있다고 털어놨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내주 출간될 예정인 애버딘의 회고록 '둘 다/그리고: 여러 세계에서의 삶'(Both/And: A Life in Many Worlds)의 사본을 입수해 그가 과거 한 상원의원에게 성추행당한 일을 책에서 상세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고리 권력'이라고 불릴 만큼 클린턴 전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애버딘은 회고록에서 200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3번째 부인 멜라니아와의 결혼식에 클린턴 전 장관과 참석한 사실을 설명한 직후 성추행 사건을 기술했다.
그에 따르면 그날 워싱턴에서 몇몇 상원의원 및 그들의 보좌관들과 저녁 식사를 했고, 그 자리에 클린턴 전 의원은 없었다.
애버딘은 저녁 식사 후 한 상원의원과 걸어 나왔고, 상원의원이 사는 건물 정문에 도착하자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한 그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회고했다.정장 상의를 벗은 채 커피를 탄 상원의원은 잠시 후 애버딘이 앉아 있던 소파 옆으로 다가와 팔을 두르고 강제로 입을 맞췄고, 애버딘은 "깜짝 놀라 그를 밀쳐냈다"고 적었다.
그러자 상원의원은 "그동안 착각했다"며 사과했고, 애버딘은 "나쁜 결말 없이" 자리를 벗어날 있도록 "20대 시절에나 하는 식으로 '미안하다'고 말한 뒤 가능한 한 아무렇지 않게 보이려고 애쓰며 걸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뒤 미 의회에서 그 상원의원을 다시 만났고, 그가 아직 우리가 친구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애버딘은 이후에도 그 상원의원과 편안하게 지냈고 곧 "그 사고를 기억 속에 묻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8년 말 연방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브렛 캐버노를 둘러싼 '미투'(Me Too) 의혹이 묻어뒀던 과거를 불러냈다고 그는 고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당시 연방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캐버노는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에 휘말렸으나, 미 공화당은 캐버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대법관에 올랐다.
한편, 가디언은 애버딘이 힐러리가 2001∼2009년까지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일했을 때 벌어진 당시 사건에 대해 세밀하게 적었지만, 문제의 상원의원의 이름이나 소속 정당 등 신상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는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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