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인권탄압' 의혹 총재·집행위원 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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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6 11:26  

인터폴 '인권탄압' 의혹 총재·집행위원 선출 논란

인터폴 '인권탄압' 의혹 총재·집행위원 선출 논란

총재에 UAE 보안군 사령관, 집행위원에 중국 공안부 국장 뽑혀

인권단체들 "인터폴 적색 수배령 남용해 반체제 인사 탄압한 인사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신임 총재와 집행위원에 인권탄압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폴은 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회를 열고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아랍에미리트(UAE) 보안군 사령관을 임기 4년의 새 총재로 선출하는 등 집행위원회 선거를 진행했다.

새로 선출된 집행위원 중에는 중국 공안부 국제협력국 후빈천(胡彬) 부국장도 포함됐다.

알라이시 사령관과 후 부국장은 나란히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남용해 인권을 탄압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인권단체 등에서 선출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나세르 알라이시와 후빈천이 선출되자 이들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쳐온 인권단체와 의원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공동 설립자 피터 다린은 "인터폴 회원국들이 여우에게 양의 감시를 맡기는 것을 보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알라이시 신임 총재는 최근 몇달 간 인터폴의 적색 수배 제도를 이용해 반(反)체제 인사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유럽의회 의원 3명은 지난 11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알라이시 총재의 취임이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알라이시의 선출은 인터폴의 평판을 훼손하고 조직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19개 국제인권단체도 지난해 10월 알라이시가 인터폴 신임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후 부국장에 대한 반대도 거셌다.

앞서 20개국 대중 강경파 의원 모임인 '대중국 의회간 연합체'(IPAC)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후 부국장이 집행위원이 되면 "해외에 도피한 중국 반체제인사들은 물론 홍콩과 위구르, 티베트, 대만 등지의 반중 인사 수십만 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위구르족 독립운동단체 '세계위구르의회' 대표 돌쿤 이사,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 등 40명의 반중 활동가도 별도의 탄원서에서 후 부국장의 선출을 반대했다.

이들은 후 부국장이 다른 여러 나라와 협조를 강화해 각국에 망명한 위구르인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IPAC는 특히 중국이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상습 남용해 해외 망명자를 처벌해왔다고 주장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다린은 후 부국장이 실종을 조직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중국 부처(공안부)를 대표하고 있다며 "중국 인사의 선출은 중국이 인터폴을 오용할 능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 부국장의 공안부 동료로, 중국 출신 첫 인터폴 총재였던 멍훙웨이(孟宏偉)는 2018년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실종된 바 있다.

멍훙웨이 실종 10여일 후 중국 공안부는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멍훙웨이는 지난해 초 징역 1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반대 운동에도 후 국장이 선출되자 IPAC는 "후빈천의 선출은 중국 정부가 세계적으로 탄압 정책을 펼치는 데 인터폴을 계속해서 활용하도록 녹색등을 켜준 것"이라며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홍콩·위구르·티베트·대만·중국 반체제 인사 수천명을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인터폴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4개 대륙별로 총재(부총재) 1명씩과 유럽 3명, 나머지 지역에서 2명씩 선출한 집행위원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다.

후 부국장은 인도 인사와 함께 이번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집행위원이 됐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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