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폐간 반중매체 사주, 징역 13개월 추가 선고

입력 2021-12-13 18:00  

홍콩 폐간 반중매체 사주, 징역 13개월 추가 선고
지미 라이 "정의 위한 희생자 추모가 범죄라면 그 죄를 내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폐간된 홍콩 반중 일간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74)에게 13일 징역 13개월이 추가로 선고됐다.
이날 홍콩 법원은 라이에게 지난해 6월 4일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허한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집회에 다른 이들의 참가를 독려한 혐의로 징역 13개월을 선고했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보도했다.
라이는 사기 혐의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부터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2019년에 열린 불법 집회들에 참여, 조직한 혐의로 징역 14개월씩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라이는 변호사가 법정에서 대독한 손편지를 통해 "정의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게 범죄라면 그 죄를 내게 부과하라. 그리고 내가 그 벌을 받게 하라. 그리하여 내가 6월 4일에 피를 흘린 젊은이들과 영광을 나눠짊어지게 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를 흘린 이들을 기억하고 잔학 행위는 기억하지 말라. 사랑의 힘이 파괴의 힘을 이기게 하라"고 밝혔다.
해산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리척얀(李卓人) 전 주석과 홍콩 제1야당 민주당의 우치와이(胡志偉) 전 주석 등 다른 7명의 민주 운동가들도 지난해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집회를 조직하고 참가를 독려한 혐의로 각각 징역 4개월반에서 징역 14개월을 선고받았다.



홍콩 당국은 지련회가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진행해온 톈안먼 시위 추모집회를 지난해 코로나19를 이유로 처음으로 불허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시민이 현장을 찾아 촛불을 들었다.
이후 홍콩 경찰은 해당 집회와 관련해 앞서 민주 운동가 24명을 기소했고, 그중 16명은 앞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국은 영국으로 망명한 민주 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기소하고 수배령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들은 경찰이 불허한 행사에 참여해 공중 보건 안전에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피고는 이미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불법집회와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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