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경연장 美CES 금주 개막…韓, 역대 최대 400여개 기업 참가

입력 2022-01-02 15:55  

미래기술 경연장 美CES 금주 개막…韓, 역대 최대 400여개 기업 참가
삼성, 韓기업 유일하게 기조연설…정의선 현대차 회장, 직접 현장 찾아
LG·SK·현대중·한컴 등, 전시관 꾸려 그룹 첨단기술 선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영신 정윤주 기자 =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올해 CES는 개막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행사 기간이 4일에서 3일로 짧아지고, 참가기업들도 예년 대비 절반 수준(2천200여개)으로 줄었다.
하지만 미래 첨단 기술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최대 행사인 만큼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다.



◇ 삼성, 韓기업 유일하게 기조연설…LG, OLED 리더십에 방점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CES 2022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가전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연결'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삼성의 철학 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주력인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가전,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다.
다만 이번 행사에 출격할 것으로 전망됐던 QD-OLED TV는 일반에는 선보이지 않고, 거래선에만 제한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은 애초 작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이번에 베일을 벗는다.
QD-OLE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번 CES 2022에서 별도의 전시 부스를 꾸리지만 언론과 일반 관람객에는 차세대 중소형 OLED 기술을 위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지원하는 사내 및 사외 스타트업 13개사의 CES 2022 참가도 지원한다.



LG전자[066570]는 CES 2022에 온라인 위주로 참여한다.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온라인 행사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막 전날인 4일 진행하고, 라스베이거스 현장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부스를 꾸린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번 행사에서 OLED 리더십을 굳히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90인치대 올레드 TV를 처음 선보이고,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패널을 비롯해 투명 OLED, 플렉서블 OLED 등을 소개한다.



◇ 현대차, 로보틱스·첨단 모빌리티 소개…현대중그룹, 첫 출격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기술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과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해 그룹이 추진 중인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3일 시무식 이후 바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빌리티 오브 띵스'(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이 최초로 공개된다.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참관객들과 만난다.
현대모비스[012330]도 혁신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인다.
오는 2030년까지 2억t(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공약한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탄소 감축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SK E&S, SK하이닉스[000660],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넷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을 주제로 합동 부스를 꾸린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장을 찾지 않는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총수인 정기선 사장을 비롯해 조석 현대일렉트릭[267260]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현장을 찾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의 미래상과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과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이 밖에 포스코[005490]와 두산[000150]이 CES에 전시관을 꾸려 각각 그룹이 지원하는 벤처기업들과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 IT기업들, AI 반도체·메타버스·NFT 중심 전시
국내 정보통신(IT)기업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이동통신 3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CES에 참가한다.
SKT는 AI 데이터를 저전력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사피온'(SAPEON)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등을 전시한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부스를 차리지 않는 대신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전시를 참관한다.
5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은 3차원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와 NFT, 인공위성 등을 전시한다.
한컴위드[054920]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쇼핑 및 NFT 활용이 가능한 '아로와나몰'과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을 선보인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내년 상반기 중 발사할 지구관측 위성 '세종1호'를 공개한다.
롯데정보통신[286940]은 부스를 차리고 자체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는 구글, 아마존, 메타, T모바일, AT&T,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레노버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대거 불참하거나 온라인 참석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장에 참가하는 국내 IT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주요 글로벌 기업이 빠진 자리를 채워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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