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지진 예상 지역서 심야 강진…일본 열도 바짝 긴장(종합2보)

입력 2022-01-22 05:55   수정 2022-01-22 13:53

대형지진 예상 지역서 심야 강진…일본 열도 바짝 긴장(종합2보)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상정 지역서 규모 6.6 지진…일본 기상청 연관성 조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김호준 특파원 = 장래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서 심야에 강진이 일어나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였다.
22일 오전 1시 8분께 일본 규슈(九州)에서 미야기(宮城)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日向灘)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깊이가 45㎞로 파악된 이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추후 내놓은 속보치에서 6.6으로 수정했다.
이 지진으로 진앙에서 가까운 미야자키와 오이타(大分)현에서는 최대 진도 5강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강한 흔들림에 해당한다.
실내에서는 천장의 식기류나 책장의 책이 많이 떨어지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 지진 이후 같은 날 오전 9시까지 유감 지진으로 분류되는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22차례 관측되는 등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진으로 미야자키현과 오이타현 등에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오고 노후 건물이 붕괴한 피해가 보고됐다.
수도관이 파열되고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센다이(川內) 원전 등 이날 지진 영향권에 있는 원전에서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심야에 닥친 이날 지진은 장래의 대형 지진이 예상되는 난카이(南海) 해곡 일대를 진앙으로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 북미판 등 4개의 지각판(플레이트)이 접하는 경계에 위치해 지진이 빈발하는 일본에서는 난카이 해곡 지진이 후지산 분화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지진 등과 함께 미래에 닥칠 우려가 큰 최대 재난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80%에 달한다.

휴가나다는 앞으로 일어날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 진원 지역의 서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곳에선 실제로 과거에도 규모 7의 대지진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1968년 규모 7.5 지진으로 시코쿠(四國) 지역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왔고, 1984년에도 규모의 7.1의 강진이 있었다.
또 1996년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난 데 이어 3년 전인 2019년 5월에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진앙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진원 구역에서 발생했다며 거대 지진 발생 예측 시나리오와 이번 지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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