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드·캐피털에도 "위기 대비해 충당금 더 쌓아라"

입력 2022-01-26 05:00  

금융당국, 카드·캐피털에도 "위기 대비해 충당금 더 쌓아라"
금감원, 19개 여신전문금융사 리스크 담당 임원 간담회
다중채무자·부동산대출 등 부실 요인도 점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에도 손실 대비 충당금 추가 적립을 독려하는 등 위기 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6일 7개 카드사 및 12개 캐피털사의 리스크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화상 간담회를 열고 대손 충당금 적립 등 위기 관리 방안 및 대응책을 논의한다.
금융당국은 이에 앞서 은행권에도 대손 충당금 추가 적립을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카드 대란' 이후 대손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돼 카드사의 손실 흡수능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금융 지원 종료와 통화정책 정상화로 어떤 위기가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 위험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이런 인식을 여신전문금융업권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부실 '뇌관' 관리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카드업계는 다중 채무자, 캐피탈업계는 부동산 대출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캐피탈업계는 부동산업에 대출 쏠림이 심각해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은행만큼 대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고객 중 다중채무자와 중저신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금융당국이 충당금 수준을 점검하고 충분한 적립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새해 들어 은행 등 금융회사가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조정되면 금융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금리 상승과 금융 '정상화'를 앞두고 소상공인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를 오는 3월 말 종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착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의 대손충당금 비율이 지난 몇 년 새 계속 높아졌다고 해도 (충당금) 적립 규모를 결정하는 고정이하여신은 과거 부실의 지표"라며 "새로 늘어난 대출과 미래 부실 가능성 등을 대비해 각 금융사가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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