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만원 '관광세' 6월까지 유예…징수 방침은 불변

입력 2022-02-15 11:34  

태국, 1만원 '관광세' 6월까지 유예…징수 방침은 불변
애초 4월1일 시행 밝혔다가 관광업계 반발에 시기 늦춰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오는 4월부터 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 관광세 조로 1만원 가량을 받겠다는 방침을 6월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관광세까지 걷겠다는 건 '소탐대실'이라는 관광업계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인 네이션에 따르면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은 정부 관광정책위원회가 관광 및 호텔 업계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300밧(약 1만1천원)의 관광세 징수를 강행하기로 지난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관광세 징수는 지난 2019년 관광정책위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피팟 장관은 다만 징수는 6월까지는 미룰 것이라고 부연했다.
피팟 장관은 관광세 징수는 일단은 항공 여행객에만 적용되는 것이며, 육로 및 해로로 태국에 입국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공 요금에 포함되는 관광세 300밧 중 20%는 관광객들의 부상 또는 사망시 보상금 지급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관광지 기반시설이나 화장실 등 필수 시설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피팟 장관은 설명했다.
애초 태국 정부는 오는 4월1일부터 관광세를 징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광업계에서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1만원 가량의 금액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관광객들에게 심리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관광 국가'들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관광세 징수의 적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는 등 태국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태국은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국가의 핵심 '돈 줄'이다.
지난 2019년 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3천8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이듬해인 2020년에는 670만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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