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 대만 관련 미중 군사충돌 가능성 경시 말아야"

입력 2022-09-21 13:22  

中매체 "美, 대만 관련 미중 군사충돌 가능성 경시 말아야"
전문가 "美, 우크라 전략 대만에 복제해 중국 힘 빼기 시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대만 방어에 나설 방침을 재차 거론한 것은 '대리전'을 통해 러시아의 힘을 빼는 전략을 중국에도 적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분석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오피니언 란에 실은 기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어떤 식으로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사실 미국은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 때) 대만을 방어할 수도 없고, 방어에 나서기를 꺼릴 것"이라고 썼다.
신문은 또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을 이용해 러시아를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중국 억제를 위해 대만해협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려 한다는 중국 사회과학원 위안정 선임 연구원의 견해를 소개했다.
위안 연구원은 "대만 문제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두 강대국 간의 대결"이라며 "미국 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 '대리전'은 미국 이익에 가장 부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진정한 의도는 대만을 '호저(고슴도치처럼 가시털로 덮인 동물)'로 만들어 대만 통일을 위한 중국의 비용을 키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통해 대만의 방위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을 자극해 전쟁의 늪에 빠뜨림으로써 중국의 힘을 빼려는 것이 미국의 구상이라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대만은 독립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아 분열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우려를 유발하고, 중국 안에서 더 많은 문제와 혼란을 야기하려는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은 중국 본토의 오랜 원칙이지만,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분리주의 분자에 의한 급진적 행동에 무력 또는 다른 필수적 수단을 사용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미국으로서는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방영된 미국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물음에 "사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20일자 기사에서 내달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을 '장기 목표'로 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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