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공정위 과징금 일부불복"(종합2보)

입력 2022-10-27 16:16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공정위 과징금 일부불복"(종합2보)
철강시황 악화·제품단가 하락…"내년 하반기 시황 개선 전망"
포항공장 침수로 설비피해 372억원…전기요금·파업 등 4분기 변수 많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현대제철이 철강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반토막 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천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9천9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638억원으로 55.7%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814억원을 2.2% 하회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악화와 제품 판매 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높은 원가의 원재료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에 시장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판매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달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공장 침수 피해로 372억원의 설비 피해를 입었다. 다만 생산 물량은 인천·당진공장 제품으로 대체 가능해 매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당분간 철강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배 현대제철 열연·냉연 사업부장은 이날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철강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가시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4분기에는 전기요금,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 강세와 철강 단가 인하 압력 등 변수가 많고,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고정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전력요금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조선용 후판 가격 인하 폭을 방어해 손익 악화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익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중국 완성차 9개사에 납품하는 핫스탬핑재 소재 인증을 완료하며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국내외 에너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 제품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1.0GPa(기가파스칼·단위면적당 100㎏의 하중을 견디는 강도)급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제품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저탄소 선재 제품과 전기로 활용 공정에 대한 글로벌 CFP(탄소 발자국 검증 제품) 사전 인증을 취득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현대제철에 철근 입찰 가격·물량 담합 혐의로 86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서는 취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길호 현대제철 사업본부장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대해 일부 불복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처분 불복 재심 청구 및 의결, 재결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공정위는 현대제철 등 11개 철강업체가 2012∼2018년 연간 1조원 규모의 조달청 철근 입찰에서 낙찰 물량과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 고발과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