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1년새 11.0%↓…농촌경제연구원 "2024년까지 하락세"

한우가격 1년새 11.0%↓…농촌경제연구원 "2024년까지 하락세"
한우농가 경영악화 우려에 농식품 장관 "사료구매자금 등 지원 확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공급량은 늘었지만 수요는 감소하면서 한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한우 가격 하락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8천898원으로 1년 전보다 11.0% 하락했다.
등급별로 보면 1++등급 가격은 1년 전보다 8.0% 떨어졌고, 1+등급과 1등급은 각각 10.1%, 12.5% 하락했다.
연구원은 사육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공급량이 늘었지만, 경기 둔화로 인해 한우 수요는 감소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런 한우 가격 하락세가 2024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4년 도축 마릿수는 100만 마리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사료 가격 등은 큰 폭으로 올라 농가에서는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전국한우협회 회장단은 이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만나 이런 농가의 의견을 전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 장관은 "농가 경영 부담완화를 위해 사료구매자금 지원, 조사료 생산 및 제조 비용 지원 확대 등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생산자단체, 대형 유통업체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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