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면 로봇이 집앞 배달…현대차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 성큼

입력 2022-12-13 09:23  

주문하면 로봇이 집앞 배달…현대차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 성큼
우아한형제들과 주상복합단지 등서 PnD 모듈 기반 실증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실증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 주상복합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우아한형제들과 체결한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PnD 모듈은 인휠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로, 어디서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로봇은 PnD 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장애물을 보고도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피해 기존 서비스 로봇 대비 속도나 안전성이 개선됐다.
또 로봇은 구동을 담당하는 하부 드라이빙 유닛인 PnD 모듈 위에 저장 공간 유닛이 결합돼 물건을 보관·적재할 수도 있다. 상단부에는 용도에 따라 화면과 선반의 장착이 가능하다.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동호수를 찾아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투(Door to Door·집에서 집으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한다.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어메니티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이나 음식을 로봇이 직접 고객의 방문 앞까지 배달하며 실시간 배송조회도 가능하다.
또 로봇은 엘리베이터 신호와 연동해 사람의 도움 없이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엘리베이터 안의 인원을 파악해 탑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로봇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 없이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기술은 물류·유통 업계에서 주목하는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송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PnD 모듈을 기반으로 개발된 배송 로봇은 자율주행이 적용돼 복잡한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대형 리조트와 같이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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