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풍선' 논란에도 中상무부 "옐런 방중 환영…소통 중요"

입력 2023-02-10 10:11  

'정찰풍선' 논란에도 中상무부 "옐런 방중 환영…소통 중요"
"공급망 위협 미국 강압에는 반대"…관영통신도 '소통' 강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상무부가 '정찰풍선' 논란 속에서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방중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미국과 중국)이 정상적인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옐런 장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경제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 재무부 당국자들이 옐런 장관의 방중을 준비하기 위해 이달 중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문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자국 영공을 침해한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해 이달 초로 예정했던 방중 계획을 연기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중국이 내 방중 전날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면서 "지금은 건설적 방문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중이 정찰풍선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 경제 파트에서는 여전히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기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옐런 장관의 지난달 대면 회담에서 이어진다.
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을 하고 경제 분야에서 빚어진 각종 갈등 사안을 잘 소통하며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된 미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 지난해 교역량은 6천906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양국 교역량은 이와 반대로 간 것이다.
전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기술 분야에서 공급망을 끊는 것은 중국과 미국 경제 모두에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은 각자의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의 수출 통제는 비판했다.
수 대변인은 "중국은 글로벌 산업망의 안정을 위협하는 미국의 강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우리는 관계된 국가(네덜란드와 일본)들이 정상적인 무역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 통상 규칙을 지키기를 희망한다. 중국은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권리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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