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 "부동산 '회색 코뿔소' 위험 예방"

입력 2023-03-08 10:50  

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 "부동산 '회색 코뿔소' 위험 예방"
우량 기업 위주로 선택 지원할 듯…"3주택 이상 구매는 불허"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니훙 주택·도시농촌 건설부장이 "정확한 폭발물 해체로 부동산 '회색 코뿔소'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니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한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회색 코뿔소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해당 발언은 악성 부동산 문제를 정밀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두 끝을 잡고 중간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한 끝은 우량 국유 또는 민간기업을 지원하면서 해당 기업의 자산과 부채 상황을 개선토록 하는 한편 합리적인 금융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 끝은 위험에 처한 부동산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하면서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 부장은 특히 부동산 기업들이 일반 분양자들의 이익을 해칠 경우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칫 금융 위기와 지역 부채 문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부동산 회색 코뿔소 위험 예방과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들면서 공급과 수요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니 부장의 발언은 리커창 총리가 5일 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의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시장의 무제한 확장을 방지해야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비중이 최대 25%인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우량 기업 위주로 선택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신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연장했고, 우한시 등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2주택 구매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니 부장은 "원칙적으로 3채 이상의 주택 구입은 불허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최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내 30개 도시의 2월 부동산 거래 면적이 1천622만㎡로 작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베이징·상하이·항저우 등 대도시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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