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기 시진핑, 경제회복·대만·미중경쟁에 거센 풍랑 직면"

입력 2023-03-10 12:09   수정 2023-03-10 17:40

"집권 3기 시진핑, 경제회복·대만·미중경쟁에 거센 풍랑 직면"
홍콩매체, 전문가 인용 보도…"올해 초점은 경제 엔진 재가동"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중국 건국 이후 첫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 앞에는 거센 풍랑이 놓여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 집권 3기인 향후 5년은 시 주석과 중국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은 미국과의 경쟁 고조·대만을 둘러싼 잠재적 분쟁·빠른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 속에서 중국 고유의 거버넌스와 발전 모델이 작동하고, 자신의 야심 찬 정치적 유산이 가까이 있음을 세상에 확신시키기 위해 중국을 경제 성장 궤도에 다시 올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시 주석이 자신의 충성파들로 최고 지도부를 꾸린 가운데 이제는 그 자신이 결과물을 내놓을 때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시 주석은 너무나 많은 권력을 통합했고 이제 자신이 신뢰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팀을 꾸렸다"며 "향후 그의 팀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정체된 경제를 되살리고 기술 자립을 위한 새로운 길을 닦으며,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비하고 중국 국가 안보의 울타리를 강화하는 것이 시 주석 3기의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 자신이 향후 중국이 거센 풍랑의 바다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기에 그는 분명히 내부 안보를 강화하고 선원들 사이 엄격한 규율을 세우며 배의 구멍을 메울 것"이라며 "또한 전쟁에 나설 때를 대비해 배를 더 강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술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경제 엔진이 배의 전진을 이어갈 동력을 계속 공급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최대 도전은 미중 간 긴장이라며 "대만 해협에서의 상황이 적절히 다뤄지지 않으면 시 주석의 핵심 유산인 중국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의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과 그의 팀에게 향후 5년은 기술 자립 목표를 달성하는 가운데 경제의 쇠퇴를 막고 경제를 성장 궤도에 되돌려 놓아야 하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성장 둔화에 일부는 중국의 경제가 결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그것은 섣부른 결론"이라며 "우리는 올해 뒤로 갈수록 중국의 회복에 대해 더 낙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구 고령화와 기업 문제 개입 강화를 지켜보면서 "중국이 언젠가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을 추월할지 여부는 이제 훨씬 덜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셰 연구원은 중국의 모든 주요 지방과 부처 지도자들이 친성장 모드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지금쯤 직접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며 올해 초점은 적대적이고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도 경제 엔진을 재가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온건하게 5%로 제시됐지만 1천200만개의 신규 도시 일자리 창출 목표는 중국 당국이 5%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전 편집장 덩위원은 중국이 이전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결코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인구 통제 정책의 조정에 주저하면서 인구 배당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됐고 민간 부분을 희생하면서 국영 기업들을 편애한 정책이 가장 진취적인 중국인들을 낙담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과 당 관리들은 최근 '민영기업은 우리 편'이라고 밝혔지만 민간 분야는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그러한 설득에는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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