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간판 출연자들까지 정리해고…매년 수백억원 절감 기대

입력 2023-07-01 03:33  

ESPN, 간판 출연자들까지 정리해고…매년 수백억원 절감 기대
스트리밍 확대·케이블TV 시장 축소 등 부정적 경영환경 감안한 듯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액 연봉을 받는 간판 출연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에 나섰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ESPN이 미국 프로농구(NBA) 해설자로 인기가 높은 제프 밴 건디과 젤런 로스, 미국 프로풋볼(NFL) 해설자 키션 존슨, 복싱해설자 맥스 켈러먼 등 20명 안팎의 출연자들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리해고로 ESPN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BA 팀인 뉴욕 닉스의 감독 출신인 밴 건디의 경우 매년 수십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 선수 출신인 존슨은 지난해 ESPN과 1천800만 달러(약 237억 원)에 5년 출연 계약을 맺은 상태다.
ESPN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타 출연자들을 정리한 것은 최근 케이블TV 시장의 축소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SPN은 미국 케이블TV를 대표하는 채널로 꼽히지만, 넷플릭스와 애플TV+,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ESPN 채널을 시청하는 미국 가구는 7천400만이다. 지난 2019년에 비해 11%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애플TV+나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면서 스트리밍 스포츠 중계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ESPN도 최근 본격적인 스트리밍 채널화를 위한 내부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ESPN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수장으로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서 7천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앞서 디즈니는 자회사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소속 기자들을 모두 해고하기도 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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