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달 24∼27일 4개 권역별로 中공습 대비 훈련

입력 2023-07-13 12:07   수정 2023-07-13 16:14

대만, 이달 24∼27일 4개 권역별로 中공습 대비 훈련
한광훈련에 맞춰 22개 시·현에서 대규모로 훈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는 대만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급에 대비한 대규모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13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기간에 맞춰 7월 24일∼27일 사이 북부(24일), 남부(25일), 동부 및 외곽도서(26일), 중부(27일)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인민해방군 공급 대비 훈련인 '완안'(萬安)연습'을 실시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완안연습이 실시되는 시 및 현은 지난해 3개에서 올해는 22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하루가 멀다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과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등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공급 대비 훈련이 실시되는 22개 시 및 현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북부(타이베이시, 신베이시, 이란현, 지룽현, 타오위안시, 신주시, 신주현), 남부(타이난시, 가오슝시, 핑둥현), 동부 및 외곽도서(화롄현, 타이둥현, 평후현, 진먼현,롄장현), 중부(먀오리현, 타이중시,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자이현, 자이시) 등이다.
훈련은 해당 권역별 지정된 날에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30분간 이어진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훈련이 실시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운전 중이면 차를 즉시 세우고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경찰의 지침에 따라 가까운 방공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한다.
규정을 어길 경우 3만대만달러∼15만대만달러(약 120만~61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완안연습은 197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로 46회째를 맞는다.
대만군은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야외 군사훈련을 7월 24∼28일 닷새간 대만 전역에서 실시한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의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이다.
한광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과 실제 병력을 동원한 야외 군사훈련으로 구성되는데, 대만군은 통상 CPX 훈련과 야외 군사훈련을 각각 5월 중순과 7월 말에 실시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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