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속 시리아 지정학적 중요성 커져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오랜 내전을 벗어난 시리아와 관계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시리아와 1978년 체결한 협력 협정의 전면 재개를 추진한다.
EU 집행위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당국과 내달 고위급 회담에 앞서 시리아와 협력 협정을 완전히 재개할 것을 27개 회원국에 제안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산 공산품 대부분의 수입 관세를 철폐하게 될 해당 협정은 시리아 내전 발발 초기인 2011년 바샤르 아사드 전 정권이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자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EU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이었던 알샤라 대통령이 2024년 12월 아사드 독재 정권을 축출하고 14년 동안 이어진 내전을 종식하자 시리아의 국제 사회 재통합과 재건을 돕기 위해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재정 지원을 시작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월 다마스쿠스 방문 당시 시리아에 2년간 6억2천만 유로(약 1조7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중동 전쟁 이후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에너지 통로로서 시리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진 까닭에 EU로서는 시리아와 관계 정상화가 더 절실해진 형국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당국자는 시리아와 관계를 더 심화하기 위해 좀 더 야심적인 협정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U집행위의 이번 제안은 EU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야 효력을 갖게 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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