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레고랜드 사태' 최문순만 인터뷰한 MBC 놓고 논란

입력 2023-07-18 11:36  

방심위, '레고랜드 사태' 최문순만 인터뷰한 MBC 놓고 논란
與추천 "공정성 어긋나" vs 野추천 "김진태가 출연 거절"…전체회의로 이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레고랜드 사태'를 다루면서 최문순 전 강원지사의 인터뷰만 실어 민원이 제기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 방송분에 대해 심의했으나 논란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18일 회의에서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해 10월 25일 방송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고 심의했으나 여야 추천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전체 회의에 넘기기로 했다.
해당 방송분은 레고랜드 사태를 다루면서 근본적으로 경영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인 최문순 전 지사만을 연결해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일방적인 주장만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김진태 지사 인터뷰도 함께 추진했으나 최 전 지사만 응해서 한쪽만 하게 됐고, 반대 의견을 질문에라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보시기에 따라서는 미흡할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를 넘기기는 했으나 김 지사가 뒤늦게 인터뷰에 응해 다른 도정 사업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입장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황성욱 위원은 "반론을 제기할 만한 진행자의 수준이 미흡했고 사정은 있지만 한쪽만 인터뷰했다"고, 허연회 위원은 "지상파 공영방송의 기본인 공정성, 균형성,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주의' 의견을 냈다.
반면, 옥시찬 위원은 "레고랜드 사업이 무리한 게 아니었는지 살펴보려 애쓴 흔적이 있고 나중에라도 김 지사와의 인터뷰를 편성했다"고, 김유진 위원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최 전 지사만 인터뷰한 게 아니라 김 지사가 출연을 거절했다"며 '문제없음'을 의견을 냈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권고' 의견을 내면서 전체 회의로 이관하기로 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대통령 순방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 사안과 관련, MBC에 복수 노조가 있지만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기자의 인터뷰 내용만 소개해 민원이 제기된 MBC경남진주·창원 표준FM '바로시사'(2022년 11월 10일 방송)에 대해서도 '문제없음' 2인, '의견진술' 2인, '권고' 1인으로 전체회의로 넘겼다.
'급식충'과 '맘충' 등 단어를 사용해 세대·성별 간 편견과 갈등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온 애니맥스 '뚜식이'(5월 23일 방송)에 대해서는 '주의'를, 야구선수 황재균의 아내 가수 지연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중계진이 "황재균 활약에 따라 반찬 종류가 달라진다"고 반복해 발언한 것이 성차별적이라는 민원이 제기된 SBS스포츠 '2023 KBO리그'(지난달 11일 방송)에 대해서는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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