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 개막…재정지원·재생에너지 논의

입력 2023-09-04 17:21  

첫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 개막…재정지원·재생에너지 논의
케냐 수도서 6일까지 진행…'나이로비 선언' 채택 예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첫 번째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가 4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막했다.
'아프리카와 세계를 위한 녹색성장 촉진과 기후재정 해법'을 주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 지원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방안 등을 모색한다.
AU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앞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목소리를 결집하자는 케냐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처음으로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를 마련했다.
AU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부채 탕감 등을 통한 재정 지원과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나이로비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주최국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공유된 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제공할 새로운 성장 의제를 계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아프리카 대륙에 재정을 지원하고 각국의 부채 부담 완화를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루토 대통령이 기후 정상회의 의장으로 지명한 조세프 응강가는 "아프리카가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라 세계를 위한 해결책을 가진 역동적인 대륙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3억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위기에 원인을 제공한 바가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적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받고 있다.
2020년 말 이후 지부티,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등 아프리카의 뿔에 있는 국가들은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에 따라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는 주민이 2천300만 명을 넘는다.
지난 2∼3월에는 역대 최장기 사이클론으로 기록된 프레디가 말라위,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동남부를 강타해 6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지난해 최악의 홍수로 20개국에서 1천500명 이상이 숨지고 3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자연재해로 이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매년 70억∼15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12개국 정상을 비롯한 아프리카 55개국 대표단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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