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트럼프 재선 기다려…우크라,장기전 버티며 번영 꾀해야"

입력 2023-09-22 04:16  

"푸틴,트럼프 재선 기다려…우크라,장기전 버티며 번영 꾀해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승리 후 재건' 목표 다시 생각해야"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목표를 '승리 후 재건'에서 장기전에서 버티며 번영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 직면했다. 경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6월에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기다리고 있으며,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나 서방 모두 아직 준비돼 있지 않고 반격에 집착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군사 전략과 경제 운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력이 부족해진 대신 무인기를 활용한 새로운 전술과 기술로 싸워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기전을 위해선 무기뿐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지원이 필요하고, 방공망을 강화해서 사회기반시설과 민간인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는 전후 재건과 관련한 계획이 줄고 현재 생산과 자본 지출을 늘리는 데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는 3분의 1로 축소됐고 예산 절반은 서방 자금으로 채우는 상황이다. 통화는 이상 강세이고 노동자는 부족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투자를 유치하고 비교적 안전한 서부 지역으로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보 강화뿐 아니라 경제개혁, 부패 척결, 사법부 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민들이 외부에서 얻은 자격을 인정해주고 기업엔 전쟁 보험을 제공해서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여기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 동맹들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연합(EU) 가입 로드맵은 우크라이나인에게 희망을 주고 1990년대 동유럽에서처럼 경제 개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유럽이 사고방식을 전화해서 무기와 재정 지원을 약속한 데서 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이 군사 지원을 줄일 수 있고, 낙선하더라도 결국은 유럽이 짐을 더 많이 져야 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예상했다.
즉, 방위산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회원국을 포함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EU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패배는 푸틴이 더 가까워지는 것이고 승리는 3천만명의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유럽 최대 군대, 대규모 농업과 산업 기반을 갖춘 회원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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