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이·팔 휴전"…블링컨 "中, 확전 방지 역할해달라"(종합)

입력 2023-10-14 23:46  

왕이 "이·팔 휴전"…블링컨 "中, 확전 방지 역할해달라"(종합)
미중 외교장관, 이·팔 전쟁 중 1시간 통화…미중관계도 의견 교환



(베이징·워싱턴=연합뉴스) 한종구 김동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일 전화통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모든 방법을 규탄한다"며 "시급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해 인도주의적 재난 격화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채널을 가동하며 유엔이 국제적 합의를 모으고 안보리가 적절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주권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2국가 해법'을 주문하면서 "중국은 폭넓은 합의를 추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국제 이슈를 다룰 때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설득과 협상을 추진할 테니 미국도 정치적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에게 중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의 확산을 막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을 동행한 기자들에게 "중국은 중동 지역 여러 국가에서 영향력이 있다"며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확전을 막는 데 그 영향력을 활용하면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와, 참전 가능성이 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영향력이 큰 이란과 중국이 밀접한 만큼 전쟁이 끝날 수 있게 이란을 움직여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밀러 대변인은 왕이 부장의 반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측이 1시간 동안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미국은 미중 모두 중동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중 외교장관은 또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최근 고위급 회담을 잇달아 개최해 양국 관계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양국 인민과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과 주요 우려를 존중하고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미국은 중국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발리 회담에서 달성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며 양국 관계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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