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쉽고 돈·시간 아껴요"…패션·뷰티업계, 온라인판매 강화

입력 2023-10-26 06:01  

"반품 쉽고 돈·시간 아껴요"…패션·뷰티업계, 온라인판매 강화
MZ세대 겨냥 판촉 활동…온라인몰에 '구독·매거진' 서비스 추가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출시…다점포·다매장→거점 중심 플래그십스토어 개설
이랜드 스파오 온라인 매출 2020년 10%→올해 약 30%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차민지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옷이나 화장품을 살 때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기보다 주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다.
A씨는 "오프라인 매장은 할인 시기를 맞춰가야 하는데 온라인에서 최저가로 사면 오프라인 할인가와 얼추 비슷하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원이 따라다니면 옷을 구매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들어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B씨도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다 보면 이른바 '실패 확률'도 낮아진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이 오면 반품비 5천원가량을 더 내야 하지만 교통비나 시간, 체력을 아낄 수 있으니 감수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26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의류·화장품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유통이 활성화된 데다, 젊은 층은 온라인 쇼핑의 단점보다 편익을 더 크게 생각하면서 의류·화장품 기업들의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 스파오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0%에서 지난해 25%까지 대폭 높아진 데 이어 올해에는 약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략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점포, 다매장에서 거점 중심의 플래그십스토어(체험매장)로 바뀌었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체험형 콘텐츠 등을 확충해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통해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등 신명품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또 SSF샵 내 고객 커뮤니티 '세사패 diver(다이버)'를 지난 5월 재단장했으며 패션 흐름 등을 소개하는 '매거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다이버는 사용자 누구나 일기 형식으로 스타일 사진을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온라인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예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도 있다.
LF가 2020년 9월 출시한 골프복 브랜드 '더블플래그'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호응을 얻으며 올해 1∼9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배 늘었다.
LF 헤지스의 '히스헤지스' 역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올해 1∼10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단일 제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로드숍의 경우 화장품 시장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과 헬스·뷰티(H&B) 매장 중심의 편집숍으로 바뀌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온라인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자사 화장품만 취급해오던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은 매장을 올리브영처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식 온라인몰인 아모레몰에 배송비만 지불하면 제품 샘플을 보내주는 서비스인 '써봐야 안다'와 유료 멤버십 제도 '멤버십플러스'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코로나 시기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방식의 전환이 활발해졌고 각 브랜드도 트렌드에 맞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kaka@yna.co.kr,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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