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中 "한반도 긴장 악화" vs 대만 "환영"

입력 2023-11-14 14:00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中 "한반도 긴장 악화" vs 대만 "환영"
中, 회담서 우크라·대만문제 언급 비판…"미국의 전략적 의도 반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국·미국·일본이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내년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3자 훈련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한반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은 동맹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매체에 "과거에는 미국과 일본 혹은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세 나라가 공모해 북한에 대한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핵 억지력 강화 시도는 한반도의 긴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도 "미일한 군사관계 업그레이드는 한반도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위험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특히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해협 문제를 거론한 것에 주목하며 "동맹의 기능과 범위가 한반도를 넘어섰다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대만은 국제사회의 대만해협 평화 유지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만 외교부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3국의 국방장관이 국방 및 안보 협력 의제와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대만은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꼭 필요하다"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국제사회의 모든 조치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은 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미국, 일본, 한국 등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자유·민주·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지난 12일 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3자 훈련을 실시하며, 다양한 영역으로 훈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3국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 독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을 겨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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