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받은 태영 "계속 고심 중…오늘 답변 내놓기 어려워"

'최후통첩' 받은 태영 "계속 고심 중…오늘 답변 내놓기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채권단의 '최후통첩' 시한인 7일 "계속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택지가 별로 없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심 중"이라며 "그러나 오늘 중 답변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태영그룹에 주말까지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태영그룹이 이날 답변 불가를 공식화함에 따라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감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다만 태영그룹이 주말동안 내부 논의와 함께 당국 및 채권단과 물밑 논의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아직도 "계속 고심 중"이라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내 추가 자구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영그룹의 내부 고민의 핵심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원이 자리한다.
태영그룹은 지난 3일 채권단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2천62억원 중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지분(513억원)을 뺀 1천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 해소에 써서 채권단의 반발을 샀다.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한 것은 태영건설 지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채권단의 공식 판단이다.
따라서 워크아웃 논의를 이어가려면 이 890억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