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통선거 후에도 대만 압박…대만군 "중국 풍선 6개 포착"

입력 2024-01-22 13:54  

중국, 총통선거 후에도 대만 압박…대만군 "중국 풍선 6개 포착"
대만군 "중국 풍선 6개 대만해협 중간선 넘어 동쪽으로 비행"
"인민해방군 군용기 4대·군함 4척도 대만 주변서 탐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의 총통 선거가 끝난 뒤에도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22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중국의 풍선 6개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5시 56분, 오전 8시 8분, 오전 9시 45분, 오전 9시 54분, 오후 1시 50분, 7시 33분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중국 풍선을 각각 포착했다.
6개 중국 풍선 가운데 5개의 풍선은 대만 북부 지룽(基隆)항에서 서쪽으로 105∼170㎞ 떨어진 지점에서 탐지됐다.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인 지룽항은 타이베이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나머지 한 개의 풍선은 대만 남부 핑둥(屛東)에서 서쪽으로 303㎞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됐다.
이들 6개의 풍선은 대만 공역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고도 2만∼2만7천 피트 높이로 이동하다 전날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10시 8분 사이 관측 범위에서 사라졌다.
5개의 풍선은 지룽항 북부 해안 상공을 비행했으며, 나머지 1개의 풍선은 대만 남부 지역 상공을 관통해 서쪽으로 이동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군사 전문가인 벤 루이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하루에 중국 풍선 6개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4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된 대만 대선에서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를 꺾고 총통으로 당선됐다.
라이 총통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취임식을 하고 차이잉원 현 총통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중국은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고강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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