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도 4베이에 2.5m 층고…분양시장서 앞다퉈 특화 설계

입력 2024-01-25 09:34  

소형아파트도 4베이에 2.5m 층고…분양시장서 앞다퉈 특화 설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분양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특화 설계를 앞세워 수요자 눈길끌기에 나섰다.
소형 평형 아파트에 3∼4베이(bay) 판상형 구조가 적용되는가 하면 기존보다 20㎝ 이상 높은 천장 높이와 연회장이 있는 커뮤니티 시설,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도입되는 추세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이달 중 서울 서초구에 선보이는 '메이플자이'는 전용 43∼59㎡에 3∼4베이 특화 설계와 2.5m의 높은 층고가 적용된다. 통상 일반 아파트의 천장 높이는 2.3m 수준이다.
메이플자이의 커뮤니티센터인 '클럽 자이안'(CLUB XIAN)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연회장,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실내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마찬가지로 이달 중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광주 북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저층부 테라스와 복층형 세대 등 다양한 평면을 도입했다. 또 일부 동은 유리 마감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커튼월룩'을 적용했다.
대한토지신탁이 내달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에 공급하는 '오션더캐슬'은 이 지역 최고층인 28층 높이와 함께 풍동 시험과 내진 설계를 앞세웠다. 해일에 대비해 주차장도 지상에 배치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특화 설계에 공들이는 것은 평면이나 디자인, 커뮤니티시설 등 상품성 면에서 차별화된 단지가 분양 당시에도 인기지만 이후에도 지역 시세를 선도하며 대장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4월 서울 동대문구에 공급된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전용 59㎡A 타입에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수요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이 타입은 특별 공급을 제외한 36가구 모집에 3천163명이 몰려 평균 87.8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단지의 전체 청약 경쟁률인 51.71대 1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앞서 경기도 광명에 분양된 '철산자이브리에르'도 전용 59㎡에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선보였다. 당시 특화 설계 단지로 주목받으며 청약에서 평균 1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년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센트럴자이는 전면의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과 측벽의 알루미늄 패널 마감으로 외관을 고급화하고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게 조성했다.
이러한 설계가 호평 받으며 지난해 9월 전용 84㎡가 34억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를 선도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아파트 상품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타 단지와 차별화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라며 "상품성이 우수하면 높은 주거 만족도를 바탕으로 입주 후 입소문을 타고,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떠올라 시세도 이끌다 보니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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