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공 신형 장거리 지대지 폭탄 이르면 오늘 우크라 도착"

입력 2024-01-31 21:28   수정 2024-02-01 11:30

"美 제공 신형 장거리 지대지 폭탄 이르면 오늘 우크라 도착"
보잉·사브 공동개발한 사거리 150㎞ 'GLSDB' 첫 실전배치
"에이태큼스보다 사거리 짧지만 무기 고갈·전선 교착 우크라에 '단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이 제공하는 신형 장거리 지대지 정밀유도폭탄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돼 이르면 31일(현지시간) 도착한다고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 등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가 공동 개발한 '지상발사 소구경 폭탄'(GLSDB)이 우크라이나에 처음 공급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국방부가 GLSDB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첫 인도분이 이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관련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 제작된 GLSDB 6발을 발사하는 시험이 지난 1월16일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 시험장에서 이뤄졌으며 이후 선적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GLSDB는 보잉에서 항공기용으로 개발한 250파운드급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GBU-39를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 정밀무기다. 사거리는 약 150㎞다.
GBU-39를 M26로켓 모터와 결합해 M142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나 M270 다연장로켓 발사체계(MLRS) 등 다양한 발사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관성항법시스템(NIS) 및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유도돼 통신 교란 방어능력까지 갖췄다.
이 무기가 실전 배치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처음이다. 미국은 GBU-39는 보유하고 있지만 그 지상발사 버전인 GLSDB의 재고는 없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새로운 장거리 무기인 GLSDB 배치는 최근 무기 부족에 허덕이고 전선이 교차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GLSDB는 사거리 300㎞인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나 250㎞ 이상인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 등 서방이 앞서 제공한 무기보다 사거리는 짧다.
하지만 이전까지 우크라이나가 하이마스로 발사해온 로켓과 비교하면 GLSDB의 사거리는 두배에 이른다. GLSDB는 에이태큼스보다 저렴하고 작아 배치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당국자 중 한명은 GLSDB가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무기는 우크라이나에 보다 깊은 타격 능력을 부여하고 장거리 화력 무기고를 보완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화살통 안의 추가 화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인도된 GLSDB는 지난해 2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22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 패키지의 일부다.
미국 국방부는 GLSDB와 관련해 지난해 2월 자금 지원을 승인받고 그다음 달 계약을 체결해 곧바로 생산에 착수하도록 했다. 대금 지급도 완료돼 현재 미국 의회에서 발목이 잡힌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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