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평양 도서국과 각료회의…"中영향? 참석 외무장관 줄어"(종합)

입력 2024-02-12 20:13  

日, 태평양 도서국과 각료회의…"中영향? 참석 외무장관 줄어"(종합)
중국 영향력 확대 속 의장 발표문에는 "현상변경 반대"
7월 정상회의 의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등 포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에서 개최할 계획인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간 '제10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Pacific Islands Leaders Meeting, PALM)를 앞두고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PALM 참가국들과 각료회의를 열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각료회의 후 발표된 의장 요약문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한 반대를 공유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각료회의의 공동 의장국은 일본과 쿡 제도가 맡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자유롭고 열린 해양'의 중요성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해양에서 법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를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PALM은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1997년 출범한 정상회의로, 3년마다 열린다.
정상회의 의제 등을 사전 논의하는 각료회의가 일본 밖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PALM 준비 성격의 이번 각료회의에는 PALM에 참여하는 19개국 및 지역 중 일본과 파푸아뉴기니 등 7곳만 외무장관이 참석하고 나머지는 차관 등이 대신 참석했다.
예컨대 2019년 중국과 국교를 맺은 솔로몬제도는 외무차관이, 올해 1월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나우루는 부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NHK방송은 PALM을 구성하는 국가의 외교장관들이 불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평양 도서국들이 늘어난 가운데 과거 회의 때보다 외교장관 참석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중국이 인프라 정비 등 태평양 섬 나라에 거액의 원조를 제공하면서 현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열린 피지 수바에서도 가장 높은 28층짜리 빌딩이 중국 자본에 의해 건설 중이고 항구 근처의 도로도 중국 원조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각료회의 의장 요약문에는 태평양 도서국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제기돼온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정상회의의 상설 의제로 넣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미카와 외무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해양 방출의 안전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설명을 계속해갈 것이라는 취지를 (각료회의에서) 전했다"며 "각국의 이해가 진전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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