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 단체, 트럼프 스코틀랜드 골프장 파손…"가자 청소 멈춰라"

입력 2025-03-10 15:42  

친팔 단체, 트럼프 스코틀랜드 골프장 파손…"가자 청소 멈춰라"

친팔 단체, 트럼프 스코틀랜드 골프장 파손…"가자 청소 멈춰라"
주민 강제이주 계획에 반발…"가자는 트럼프 개인 재산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친 팔레스타인 단체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자지구 정책에 반발하며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을 파손했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친 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은 전날 스코틀랜드에 있는 턴베리 골프장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골프장 잔디 위에 3m 크기로 '가자는 판매용이 아니다'(Gaza is not 4 sale) 문구를 써놨다고 밝혔다.
또 잔디를 파헤치고 골프장 호텔 벽면에 붉은색으로 래커칠했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에 위치한 턴베리 골프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인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이 소유한 시설로, 3개의 골프 코스와 5성급 호텔을 갖춘 유명 골프 리조트다.
이 단체는 이번 기물파손이 "가자지구를 인종적으로 청소하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계획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며 "모든 것을 청소하고 강제로 주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을 세운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가 셔츠를 입지 않은 채 술을 마시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시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행동은 트럼프가 가자지구를 마치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자기 재산인 것처럼 대하는 것을 거부한다"라며 "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는 그의 재산이 저항 행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계획은 아랍권 국가를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인종 청소' 구상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가자지구의 미래 모습을 담은 AI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이 AI 합성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빛 해변을 배경으로 수영복 차림으로 선베드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나란히 누워 칵테일을 마시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영상을 두고서도 "저급하다", "기괴하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고 외신은 전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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