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오세훈株 상한가…이재명株 일부 차익 매물 출회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4일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들이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표적인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053290]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0.00% 내려 하한가인 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1% 급등해 5천550원까지 치솟던 NE능률은 점차 오름폭을 줄여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1시간 앞둔 10시 부근께 잠시 하락 전환했다.
이후 다시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키우던 주가는 오전 11시께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선고 요지를 낭독하기 시작하자 하락세로 돌아서 18% 가까이 급락하다 다시 10%대 급등하는 등 거세게 출렁였다.
그러다 문 소장이 당시 국회 상황이 국가긴급권 행사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발언 등을 하자 낙폭을 키워 20%대까지 떨어졌으며, 11시 22분께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자 하한가로 직행한 뒤 장 마감까지 유지했다.
NE능률은 최대주주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한때 1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또 다른 윤석열 테마주인 아이크래프트[052460](-12.82%)도 헌재 선고를 앞두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선고 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여야 정치인 테마주는 대체로 급등했으나,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042940]은 29.96% 올라 상한가인 6천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장 내내 유지했다.
반면 다른 이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바이오[002630](-7.59%), 오리엔트정공[065500](-15.25%), 동신건설[025950](-12.77%) 등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선고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010770](29.93%)는 선고 이후 오름폭을 키워 상한가에 장을 마쳤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인 진양화학[051630](30.00%)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인 써니전자[004770](30.00%)도 장중 오름폭을 키워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인 대상홀딩스[084690](15.31%), 태양금속[004100](28.27%) 등도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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