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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라질 신경전 고조…대법관 비자 취소에 룰라 '발끈'

입력 2025-07-19 23:37  

美-브라질 신경전 고조…대법관 비자 취소에 룰라 '발끈'
美국무, 브라질 前대통령에 전자발찌 채운 대법관 등 비자 취소
룰라 대통령 "자의적이고 근거 없어…브라질 제도에 대한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불복 등으로 기소된 브라질의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며 브라질 현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의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저지른 대선 결과 불복 난동(2023년 1월8일) 사건을 맡고 있는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 등의 미국 입국 비자를 취소한 데 대해 "자의적"이고 "근거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그 누구에게서 오는 어떤 형태의 위협과 협박도 민주적 법치를 영구적으로 수호하고 지탱할 브라질의 권력과 제도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더럽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브라질의 지모라이스 대법관과 그 직계가족, 대법원내 지모라이스 대법관 측근 등의 미국 입국 비자를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같은 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금지하고, 그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비자 취소 사유에 대해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정치적 마녀사냥"을 함으로써 브라질인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과 가까웠던 강경 우파 성향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을 지지하는 동시에, 보우소나루의 '정적'이자 남미 좌파의 상징적 인물인 룰라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과 서한을 SNS에 잇달아 올리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아 룰라 대통령에게 최근 보낸 서한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이 "국제적인 불명예"라면서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국방·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권력 유지를 목표로 한 각종 활동을 실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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