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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립학교의 사관학교화?…엘살바도르 군대식 규율도입 논란

입력 2025-08-21 06:31  

모든 공립학교의 사관학교화?…엘살바도르 군대식 규율도입 논란
부켈레, 새 교육부 장관에 현역 장교 임명…"안전 국가 건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 우파의 대표적 '스트롱맨'(권위주의 통치자)으로 평가받는 나이브 부켈레(44) 대통령이 범죄 의심자에 대한 '묻지마 체포'와 거대 교도소 운영 등의 정책에 더해 안전한 국가 건설의 초석을 쌓겠다며 학교에 군대식 복장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전국 모든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깨끗하고 정돈된 교복 착용'과 '적절한 머리카락 길이와 헤어스타일 유지' 등을 골자로 한 '질서와 규율' 정책 시행에 들어갔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된 새 지침을 보면 학생 용모 단정 의무화에 함께 전국 교장단이 매일 아침 교문에 나와 학생들의 복장 상태를 살피라고 돼 있다.
교사와 학생 간 '존중감을 표하는 인사' 역시 의무 시행 사항으로 명시했다.
'규칙을 어길 경우 학교와 관련 교사에게 부여된 행정적 책임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카를라 트리게로스(35) 신임 교육부 장관은 전날 새 지침을 담은 공문을 전국 공립학교에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게로스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교사들이 먼저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질서와 규율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현역 군 장교인 트리게로스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한 부켈레 대통령도 엑스에 "우리가 꿈꾸는 엘살바도르를 건설하려면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교육부 새 지침에 힘을 실었다.
트리게로스 장관은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과 학교 시찰 등 교육부 관련 공무 수행 자리에 군복을 입었다고 디아리오엘살바도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이날,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교문 앞에 선 교사들 사이로 등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서 있는 교육 환경을 보장하는 한편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엘살바도르교직원노동조합(Frente Magisterial Salvadoreno)은 성명을 내고 "이미 과도한 권력 남용이 학생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처는 교육 제도를 군사화하려는 시도"라며 "교육부 장관이 군 계급장을 달고 학교를 돌아다니며 학교 구성원에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엘살바도르교직원노조는 "현역 군인을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다는 게 우리 헌법에 명시돼 있다"면서 "불법적·충격적 지시를 학교에 내려보낸 자격 없는 장관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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