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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일 새 연준의장 후보 발표…금융계 모두가 아는 인물"(종합)

입력 2026-01-30 10:56  

트럼프 "30일 새 연준의장 후보 발표…금융계 모두가 아는 인물"(종합)
케빈 워시 前연준이사·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CIO 유력 거론
트럼프 "전세계 어디보다 금리 낮아야" 압박…연준 독립성 '시험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의장 후보자를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중앙은행장을 맡게 될 인물이 발표되게 됨에 따라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 "내일 오전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탁월한(outstanding) 사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금융계에서 모두가 아는 인물이 될 것이다.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가 백악관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유력 후보에서 멀어진 분위기다.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연준 의장 인선을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표 시점을 '내일 오전'으로 앞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관례를 깨고 파월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으며, 파월 의장이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에 대해 연준 청사 개보수 예산 초과를 이유로 미 법무부가 수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9, 10, 12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 28일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연준이 설정하는 기준금리가 "용납할 수 없게 높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전 세계 어디보다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연준 의장 인선을 계기로 금리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새 의장이 취임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연준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지만 연준 이사로서의 법적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여서, 그가 의장직 퇴임 이후 연준 이사 자리는 계속 지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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