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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달간 항공기 연료공급 중단…美 에너지 봉쇄 여파

입력 2026-02-09 11:48  

쿠바, 한달간 항공기 연료공급 중단…美 에너지 봉쇄 여파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쿠바가 한 달간 항공기 연료 공급을 중단한다고 항공사들에 통보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한 항공사 관계자는 AFP에 쿠바 당국이 쿠바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 오는 10일 0시부터 쿠바에서 항공기 급유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쿠바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항공기들은 이륙 후 다른 국가에 추가로 들러 급유해야 한다.
에어프랑스는 자사 항공기는 카리브해의 다른 지역에서 연료를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의 여파다.
오랫동안 경제 위기에 시달려온 쿠바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석유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쿠바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쿠바 정부는 이미 지난 6일 국영기업의 주 4일제 도입과 연료 판매 제한 등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버스·철도 운행 감축, 일부 관광 시설 폐쇄도 포함됐다. 학교는 단축 수업에 들어가고, 대학들은 출석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쿠바 공산정권을 겨냥해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쿠바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할 뜻이 있다면서도, 압박에 굴복해 대화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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