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외 측면도 다룰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회담이 동일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형식으로 2월 17∼18일 제네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도 왓츠앱을 통해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다음주 제네바에서 러시아, 미국과 회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3자 협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지 만 4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종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
또 지난달 23∼24일, 이달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의 주도로 두 차례 열린 3자 협상의 후속이다. 이 협상에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1·2차 아부다비 협상에서 3국은 휴전을 둘러싼 군사적 문제를 논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로 교환에 만족해야 했지만 모두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러시아 공격에 대비한 안전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3차 협상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러시아 협상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직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과 지난해 5∼7월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을 주도했다.
아부다비 협상에서는 이고리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이 협상단을 이끌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협상은 군사적 수준에서 열린 아부다비 3자 협상의 연장선이 되겠지만, 군사와 다른 측면을 모두 논의하는 확장된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우크라이나 평화 달성을 위한 작업을 지지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협상을 조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또 제네바에서 협상하는 방안이 지난주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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