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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4.5∼5% 성장목표 낮지않아"…'세계경제에 역할' 강조

입력 2026-03-06 10:30  

中관영지 "4.5∼5% 성장목표 낮지않아"…'세계경제에 역할' 강조
"고품질 발전 위한 합리적 목표…구간 목표로 유연성 확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합리적 목표'라고 치켜세웠다.
또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6일 사설 격인 '인민논단' 코너에 실린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경제성장 목표는 예측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형성하는 것"이라며 필요성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출발이라고 언급하고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향후 10년간 평균 4.17%의 성장률이 필요하다"며 올해 목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연간 소비재 소매 총액이 50조 위안을 넘어선 거대 내수시장과 6천개가 넘는 인공지능(AI) 기업 등을 거론하며 "시장 규모와 혁신 역량은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장률 목표를 '구간 방식'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경제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목표가 지나치게 낮으면 적극성을 불러올 수 없고 너무 높으면 현실과 괴리될 수 있다"며 "구간 목표는 성장의 하한선을 설정하면서도 정책 운용의 여지를 남겨 고품질 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사설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제공하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의 고속 성장 시대가 저물었다는 서방의 분석을 인식한 듯 중국의 경제 규모가 140조 위안(2경9천962조)을 넘어섰다는 점을 짚은 뒤 "4.5∼5% 성장률은 글로벌 기준으로 낮거나 느린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을 인용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다른 국가 경제 생산도 평균 0.3%포인트 증가한다"며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설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했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동산과 저가 제조업이 없으면 중국 경제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했다.
이는 톈안먼 시위 여파로 성장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던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청년 실업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기술 통제 등 대외 불확실성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사회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고속 성장 시대의 종료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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